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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보증금 지키는 법 (보증보험, 전입신고, 계약조건)

by 황금 농부 2025.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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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를 계약하는 세입자에게 가장 큰 걱정은 ‘내 보증금을 나중에 돌려받을 수 있을까?’라는 점입니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 전세사기, 깡통전세, 역전세 같은 사건들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며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의 핵심 원인에는 ‘집주인의 과도한 대출’, ‘보증보험 미가입’, ‘확정일자 미확보’ 등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세 계약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세 가지, 즉 보증보험 가입의 중요성, 전입신고와 확정일자 확보 방법, 그리고 집주인의 대출 비율이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는 법을 단계별로 설명합니다. 이 내용을 숙지한다면, 보증금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전세 보증보험과 관련된 사진

보증보험: 전세보증금 보호의 기본

전세보증보험이란, 쉽게 말해 "만약 집주인이 보증금을 못 돌려줘도 정부나 보험사가 대신 돌려준다"는 개념입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또는 SGI서울보증에서 운영하며, 세입자가 계약을 맺은 집이 조건을 충족할 경우 가입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세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로 꼽힙니다.

 

예를 들어, 1억 원의 보증금을 주고 전세를 들어갔는데, 계약 만료일이 다가와도 집주인이 돈을 돌려주지 못한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해당 주택에 이미 많은 빚이 잡혀 있고, 경매에 들어가도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럴 때 보증보험에 가입해 두었다면, 보험사가 먼저 당신에게 보증금을 지급하고 나서 집주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하게 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는 집주인의 대출과 전세보증금을 합친 금액이 집의 시세 대비 90%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집 시세가 2억 원인 경우, 집주인의 대출이 1억 원이면 전세보증금은 최대 8000만 원 정도로 제한되어야 보험 가입이 가능합니다.

 

보증보험은 안전장치이지만, '가입 가능 여부'가 곧 위험 판단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보험 가입이 거절된다면 그 자체로 위험 신호입니다. 따라서 계약 전 반드시 매물이 보증보험 가입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고, 직접 HUG나 SGI에 문의하거나 공식 사이트에서 조회해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전입신고와 확정일자: 대항력과 우선변제권 확보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은 전세보증금을 지킬 수 있는 강력한 법적 권리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두 단어에 익숙하지 않지만, 실제 전세사기에서 보증금 돌려받는 사람과 못 받는 사람을 가르는 핵심 기준입니다.

 

먼저 ‘대항력’은 세입자가 해당 집에 실제로 거주하며 전입신고를 마쳤을 때, 나중에 집이 다른 사람에게 팔리거나 소유자가 바뀌더라도 계약을 유지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반면 ‘우선변제권’은 경매나 공매가 진행될 경우, 보증금을 먼저 돌려받을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이 권리는 ‘전입신고 + 확정일자’ 두 가지를 모두 갖췄을 때 발휘됩니다.

 

예를 들어, A씨는 전세 계약을 했지만 확정일자를 안 받고 전입신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집주인이 집을 담보로 돈을 빌려 근저당을 설정했습니다. 나중에 경매로 넘어갔을 때 A씨는 후순위로 밀려서 보증금을 거의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반면, B씨는 계약 당일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마쳤고, 경매 과정에서 우선변제권을 행사해 보증금 대부분을 되찾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전세 계약을 하고 난 뒤 바로 해당 행정 절차를 밟아야 보증금을 법적으로 지킬 수 있습니다. 동사무소나 주민센터에 계약서와 신분증을 지참하고 가서 도장을 받으면 되며, 보통 계약 당일이나 그 다음 날 바로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전한 대출 비율 기준: 깡통전세 피하는 법

전세사기나 깡통전세는 단순히 사기의 문제가 아니라, 집값 대비 과도한 대출과 높은 전세가율 때문에 발생합니다. 깡통전세란, 집값이 하락하거나 집주인의 빚이 많아 세입자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을 말합니다.

 

그럼 안전한 대출 비율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집 시세 × 70% 이하 = (기존 대출 + 전세보증금)

예시를 들어보면:
A 매물: 시세 3억 원, 집주인 대출 1억 원, 전세보증금 1억 원 → 합산 2억 원 → 안전함
B 매물: 시세 2억 5000만 원, 대출 1억 8000만 원, 전세 8000만 원 → 합산 2억 6000만 원 → 위험함

이처럼 집값 대비 대출이 많고 전세금이 높은 집은 깡통전세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더불어, 계약시 특약사항에 '기존 선순위 채권 없음', '대출 상황 완료 후 잔금 지급' 등의 문구를 추가해 두면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등기부등본은 반드시 계약 전에 확인해야 하며, 근저당권 설정 여부, 채권최고액, 채권자 이름 등을 꼼꼼히 확인하세요. 보증금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돈을 맡길 집에 어떤 빚이 있는지 미리 파악하는 것"입니다. 

 

전세보증금을 지키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소중한 내 목돈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크게 세 가지 입니다. 
첫째, 보증보험 가입이 가능한 매물인지 확인하고 가능하면 반드시 가입하세요.
둘째,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계약 후 즉시 처리해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을 확보하세요.
셋째, 집주인의 기존 대출과 전세금이 시세 대비 70% 이내인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이 세 가지만 기억하시면, 보증금은 안전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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